'21세기 꿈(유러피언 드림)은 더 심한 분화와 더 깊은 통합의 욕구 사이에서 중용을 찾기 위해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는 것이다. 고대 노예들은 해방을 원했고, 왕국 백성들은 자유를 원했으며, 민족국가 국민들은 선거권을 원했고, 글로벌시대 개인은 인정받기를 원한다. 다른 한편으로 왕국은 지배하기를 원했고, 민족 국가는 통치하기를 원했으며, 글로벌 시대 다단계 통치체제는 관리와 조정을 원한다.'
그러나 다단계 통치체제는 적어도 서로 토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해 준다. 한 구성원이 인정받기를 원하고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기 원한다면 그는 네트워크 안에서 다른 구성원의 이야기를 기꺼이 경청하고 그들의 이해관계를 수용해야한다. 물론 다른 구성원을 상대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대가는 고립이다. 네트워크에서 고립되면 다른 구성원으로부터 자신이 인정받을 가능성은 아예 사라지고 만다. 세계화되고 있는 21세기의 세계에서 인정받기 위한 투쟁은 20세기의 계급투쟁 만큼이나 치열할 것이다.
21세기 꿈(유러피언 드림)은 더 심한 분화와 더 깊은 통합의 욕구 사이에서 중용을 찾기 위해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두 욕구는 태초부터 인간 발달과정에 양대 축을 이루어 왔다. 분화와 통합사회를 조정하는 것이 역사상 모든 통치체제의 주된 임무였다. 노예와 제국, 백성과 왕국, 국민과 국가, 그리고 지금은 개인과 범세계적 통치체제가 역사상 인간발달과정의 이정표였다. 봉건시대의 소유 관계에 따른 의무, 민족국가 시대의 재산권 제도처럼 글로벌 시대의 보편적 인권도 분화와 통합의 힘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를 법제화 한 것이다. 다시 말해 특수성과 보편성을 잇는 결합조직인 셈이다. 역사의 모든 시대에서 문화와 통합의 힘 사이에 벌어지는 투쟁이 정치의 핵심 무대였다. 고대 노예들은 해방을 원했고, 왕국 백성들은 자유를 원했으며, 민족국가 국민들은 선거권을 원했고, 글로벌시대 개인은 인정받기를 원한다. 다른 한편으로 왕국은 지배하기를 원했고, 민족 국가는 통치하기를 원했으며, 글로벌 시대 다단계 통치체제는 관리와 조정을 원한다. 봉건시대 영주에 대한 충성, 민족국가 시대의 시민적, 정치적, 사회적 권리, 글로벌시대 인권은 각각 나름대로 분화와 통합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행동규범을 갖고 있다. 사람들은 그 규범을 정하고,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투쟁이 왔으며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느 시대든 사람들은 그 규범이 개인을 더 큰 사회적 힘에 연결시켜주는 생명선이라는 것을 마음속 깊이 인식해 왔다.
새로운 21세기 꿈(유러피언 드림)은 인류 발달사에 분화와 통합과정에서 앞으로 닥칠 단계를 상징한다. 분화와 통합의 새로운 힘은 안으로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다양한 정체성으로, 밖으로는 경제의 세계화로 인간 의식을 끌어왔다. EU는 그 사이에서 조화를 찾으려는 최초의 통치체제 실험이다. 세계화하는 사회에서 수억의 유럽 국가가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찾으려고 하는 가운데 인권을 둘러싼 투쟁은 더욱 심화 될 전망이다.
[알릴레오 북's 28회] 코리안 드림을 꿈꾸다
https://www.youtube.com/watch?v=YjmWa3fBNpM
유러피언 드림 - 제레미 리프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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